[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잠잠한 수면 아래로는 치열한 계산과 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휴식기에 들어간 KBL 구단들이 '외국인선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KBL은 지난 14일부터 대표팀 소집일정에 따라 휴식기에 들어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8일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 원정을 위해 출국했다. 각 팀마다 핵심 선수들이 차출되기 때문에 아예 14일부터 26일까지 12일 동안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각 팀마다 이 시기를 유용하게 보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치료와 전술 및 체력 보완을 위해 저마다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대부분은 짧은 휴식 후 숙소에서 연습을 하거나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패턴이다. 물론 이건 선수들에 해당되는 스케줄이다. 이와는 상반되게 각 팀의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는 또 다른 문제로 한창 고민하고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 문제다. 상위권 팀이나 하위권 팀 모두 이 시기를 이용해 외국인 전력 개편을 노리고 있다는 루머가 흘러나온다.
현재 KBL리그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팀별로 40~42경기를 치러 5라운드도 거의 끝무렵이다. 이는 곧 짧은 휴식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막판 순위 전쟁이 펼쳐지게 된다는 뜻이다. 12~14경기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 재정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외국인 선수 교체다. 남은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나아가서는 챔피언결정전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자원도 한정적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팀별로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A팀이 어떻다더라, B팀은 누구와 접촉했다'하는 소문들이 휴식기 농구계에 떠돌고 있다. 한 농구관계자는 "상위권에 있는 C팀이 현재 잘하고 있는 외국인선수를 교체하기 위해 에이전트들과 조용히 접촉하다가 노출이 됐다고 한다. 중위권 D팀은 외국인 선수가 휴식기에 고향에 갔다가 안 돌아오려고 한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지금 휴식기가 마지막으로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찬스이다 보니 여러 모로 눈치 싸움이 치열한 것 같다"고 전했다. 휴식기가 끝나면 과연 어떤 구단이 새로운 멤버로 코트에 나서게 될 지 궁금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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