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 김태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봉인했던 장타 생산력 끌어 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김태진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캠프 기간 배트 그립을 바꿔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배트 길이를 길게 잡으면서 새 시즌 담금질에 임하고 있다.
김태진은 그동안 '출루형 타자'로 꼽혀왔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도 빠른 스윙 스피드와 컨택트 능력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중장거리 타구도 곧잘 생산해내는 모습도 보였다. 123경기에 출전한 지난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에 그쳤지만, 장타율은 3할8푼이었다. 지난 시즌 안정적인 출루에 맞춰졌던 타격 임무와 공인구 반발력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활약상. 하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태진의 입지를 고려할 때 올 시즌에도 그의 방망이는 장타보다 출루 쪽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호부지'로 불리는 이호준 타격 코치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김태진이 갖추고 있는 장타 생산력을 높게 평가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펼쳐 보이는 쪽을 주문하고 있다. 김태진은 "코치님이 '힘 전달 능력이 좋은데 굳이 배트를 짧게 잡으려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김태진이 지난 시즌 출루에 많이 신경을 썼지만, 사실 장타력도 만만치 않게 갖춘 선수"라며 "올해는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진의 변신은 NC 타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성범, 박민우에 이어 한방을 갖춘 좌타 자원을 추가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에 맞춰 효과적인 타선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개인의 가치 상승 뿐만 아니라 팀 타선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윈-윈'인 셈이다.
김태진은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지난해보다 위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굵은 땀을 흘리며 담금질에 한창인 김태진의 시선은 '잇몸'이 아닌 '주역'에 맞춰져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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