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BS가 만든 펭귄 캐릭터 '펭수'는 놀라운 대박을 터트렸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불러온 파생 효과는 상상 초월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펭수의 대유행에 착안, K리그 1~2부 22팀의 구단 마스코트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첫 작업을 했다. '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다. 22팀의 마스코트 인기투표다. 100% 팬 투표로 결정하는 식이다. 지난 17일 시작했고, 25일 밤 12시 마감해 26일 아프리카TV를 통해 개표방송을 실시한다. 최다 득표 마스코트에는 향후 반장 마스코트 완장 수여식도 가질 예정이다. 반장 마스코트는 2020년 한 해 동안 K리그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투표 전용 웹페이지에 공개된 마스코트별 프로필은 흥미롭다. 구단별 특색을 잘 살렸다. 강원은 반달가슴곰에서 따온 '강웅이', 광주는 봉황 '보니', 대구는 공 모양의 고슴도치 '리카', 상주는 지역 특산물 곶감에서 따온 '퍼시', 성남은 까치군단 답게 '까오', 수원삼성은 독수리와 사자를 결합한 '아길레온'을 내세웠다.
이 마스코트들의 나이도 제각각이다. 대구의 리카는 아직 두살이라 말이 서툴다고 한다. 보호자가 따라다닌다. 고향은 대구FC의 홈 '대팍'이다. 수원삼성의 아길레온은 2005년생으로 키가 1m95.5라고 밝혔다. 좋아하는 음식이 수원왕갈비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투표 시작 이후 아길레온과 리카가 득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국 두 마스코트 중 첫번째 반장이 나올 예정이다. 다른 구단 마스코트들과는 득표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프로연맹은 마스코트 반장 선거를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전년도 투표 결과를 기준으로 앞으로 '기호'까지 부여할 예정이다. 이번 첫 반장선거 당선 마스코트가 내년도엔 기호 1번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마스코트 경쟁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이벤트다. 나고야 그램퍼스의 범고래 마스코트 '그램퍼스 군'은 제법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마스코트 홍보가 여성 및 아동층 등 신규 축구팬 유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또 마스코트를 활용한 머천다이징 상품 개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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