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화재의 박철우(35)는 프로배구의 현역 레전드다
통산 득점 566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후위공격 1707점으로 1위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1위 기록은 계속 경신되고 있다.
예전처럼 매경기 주전으로 뛰지는 못하지만 아직 팔팔하다.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의 부상으로 주전 라이트로 나선 박철우가 전성기 때의 파괴력 넘치는 스파이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철우는 25일 수원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서 혼자 36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63.8%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바람에 박철우의 활약을 팬들이 직접 볼 수 없었던게 아쉬울 정도였다.
"어릴 때 10명 정도 계실 때 경기를 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아예 관중 없이 한 것은 처음이다"라는 박철우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경기 자체에 집중을 많이 해 경기답게 했던 것 같다"라고 무관중 경기의 소감을 말했다.
이날 후위공격 1700득점 돌파를 한 박철우는 "아직 20대만큼 공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더 나이들기 전에 개인 최다득점에 가까운 득점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철우의 한경기 최다 득점은 현대캐피탈 시절이던 지난 2009∼2010시즌 2010년 1월3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 기록한 50점이다. 이는 국내 선수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박철우가 기록한 36점은 이번 시즌 한경기 개인 최다득점 9위의 기록이다. 국내 선수 중에선 OK저축은행의 조재성이 기록했던 33점을 넘어선 이번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박철우에겐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한 기록일 듯.
박철우는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나름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오랜만에 이런 느낌을 가졌다"라며 "경기 자체의 긴장감보다는 경기의 흐름을 탔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도 삼성화재는 봄배구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철우는 "거기(봄배구)에 사로잡히면 안될 것 같았다. 시즌 끝까지 경기를 해야하니까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한다"라면서 "봄배구가 좌절되는 상황이라 집중력이나 열정이 식을 수 있어 최대한 그런 생각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다. 승패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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