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영국 가수 앤마리가 '욱일기 논란'에 사과했다.
앤 마리는 1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 영국 TV에 출연한 내 모습에 영향을 받고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그 모양의 의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는 "불행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역사 교육은 받지 못했고, 이 또한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한다. 더 많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우리 팀은 방송국과 대화를 나누며 그 영상을 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앤 마리는 영국의 TV쇼인 'saturday night takeaway'에 출연했다. 이후 앤 마리는 진행자인 앤트, 덱과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사진에 앤트와 덱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어 비판이 쏟아졌다. 앤 마리는 이 머리띠를 쓰고 있지 않았지만,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즉각 사진을 삭제했다. 이렇듯 앤 마리는 빠른 대처와 의도치 않게 해당 사진을 올렸던 상황을 설명하며 한국 팬들의 마음을 누그러 뜨렸다.
앤 마리는 지난해 발매한 '2002'로 국내 음악 차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02'는 지난해 6월 월간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1위에 올라 '국민 팝송' 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으며 지난해 내내 꾸준히 차트에 머물렀다.
앤 마리는 한국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7월 인천 공연을 주최 측이 우천을 이유로 취소하자 팬들을 초대해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공연했다.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로 공연을 생중계하기도 해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공연 후 앤 마리는 "한국 팬들을 정말 사랑한다. 나와 내 음악을 응원해준 한국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놀라운 팀원들 덕분에 즉흥적인 무료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고 남다른 한국 사랑을 밝혔다.
2일 서경덕 교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몇 네티즌들이 제보를 해 주셔서 저 역시 알고 있었으며, 많은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분노가 아닌 이성적인 항의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도 아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며, 향후 세계적인 유명 스타가 잘 몰라서 이런 경우가 또 발생했을 시에는, 화를 내는 댓글이나 DM이 아닌 차분하면서도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우리 네티즌들 대단하다"며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응원도 사전에 반드시 막아낼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 보자"고 덧붙였다.
앤 마리는 2015년 데뷔 EP인 '카라테'(Karate)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지난 2월 7일 새 싱글 'Birthday'을 발표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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