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극계 거장 정의신 감독이 연출하고 '기생충'의 이정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이 오는 12일 개봉을 확정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에서 모여 사는 재일교포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는 '용길이네 곱창집'은 정의신 감독의 레전더리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야키니꾸 드래곤'은 일본에서 아사히 공연예술상 대상, 요미우리 연극상 대상 연출상 등을 휩쓸고 국내에서도 선보이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품. 본인의 레전더리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직접 영화화하며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연극계의 거장 정의신 감독은 "재일교포로서 이들의 역사를 남기고 싶었고,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화로 만들게 됐다"며 '용길이네 곱창집'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용길이네 곱창집'은 한·일 양국의 화려한 캐스팅도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과 시청률 23%를 넘으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은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이정은의 주연이라는 점이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이정은이 열연한 영순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끌벅적한 집구석 때문에 매일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이정은은 다시 한번 그만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비롯,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김상호의 열연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상태로 타지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재일교포로서의 애환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진정성을 더할 예정.
동시에 '태풍이 지나가고'의 마키 요코, '백설공주 살인사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이노우에 마오, '명량' '최종병기 활' 등 한국에서도 활동이 활발한 오타니 료헤이, '아이 엠 어 히어로' 오오이즈미 요 등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용길이네 곱창집' 메인 포스터는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시선을 사로잡는 데 이어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단란한 용길이네 가족과 함께 보이는 '가족과 함께 라면 그곳이 어디든 희망은 있다'라는 카피는 녹록지 않은 삶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예고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용길이네 가족들과 곱창집 단골손님들이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각자의 사연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콧날이 시큰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김상호, 이정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오타니 료헤이, 오오이즈미 요, 사쿠라바 나나미 등이 출연하고 정의신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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