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8년 방영된 Mnet 댄스 연애 예능 '썸바디'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은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예방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해외 여행을 떠나 대중으로부터 공분을 샀다.
나대한은 지난달 14일, 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올랐다. 국립발레단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상황에 맞춰 안전 조치 차원으로 정부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2주간 단원들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나대한뿐만 아니라 이날 '백조의 호수' 공연을 연출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130여명의 단원 및 스태프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자택에 머물며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정부의 지침으로 이후 예정됐던 2월 20~21일 여수, 25~26일 전주에서 열릴 '백조의 호수' 공연을 취소하고 각자 자가격리에 돌입하며 코로나19 확산 주의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지만 나대한만은 예외였다. 그는 자가격리 지시를 어기고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난 것. 더구나 나대한은 자신의 자가격리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채 개인 SNS에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이런 나대한의 여행 사진은 곧바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을 일파만파 키웠다.
국가 재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일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비상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에 네티즌은 비난을 쏟아냈다. 나대한은 이를 의식한듯 SNS를 폐쇄했고 나대한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여자친구 최씨 역시 대중의 비난을 맞자 SNS를 폐쇄했다.
결국 나대한 대신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사과에 나섰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우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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