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하주석(26)이 1년 부상 공백을 딛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주석은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 브리즈와의 연습경기에서 6회 2점 홈런을 쳤다. 이번 스프링캠프 첫 '손맛'이다.
2020년을 맞이하는 하주석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3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개막 5경기만에 시즌아웃된 아픔이 있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다시 선 그라운드가 특별하다.
민첩성이 돋보이는 유격수 수비는 합격점. 하주석 자신도 걱정했던 유연한 발놀림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방망이도 한결 날카로워졌다. 애리조나 메사 2차 캠프에서 열린 5번의 연습경기에서 11타수 6안타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27일 청백전을 제외한 매 경기 안타를 쳤다. 특히 2일과 3일 열린 아시안 브리즈 전에서는 3루타와 홈런을 때리며 그를 기다려온 한용덕 감독을 기쁘게 했다. 꼬박꼬박 얻어내는 볼넷은 덤.
한화는 올시즌 한결 젊어진 내야진을 꿈꾸고 있다. 유격수 하주석과 2루 정은원이 든든하고, 노시환도 베테랑 송광민이 지키고 있는 3루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뒤를 받치는 선수도 오선진과 강경학, 박한결이다. 오선진을 제외하면 모두 20대다. 김태균과 이성열, 김문호 등이 보게 될 1루를 제외하면 내야 전체를 젊은 피로 채울 수 있다. 베테랑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한화에겐 색다른 풍경이다.
하주석은 팀의 주력선수로 자리잡은 2016년 이후 3년간 평균 10개의 홈런, 120개의 안타를 쳐냈다. 하주석이 뛰는 동안 한화의 타격은 리그내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11년만의 가을 야구도 맛봤다.
하지만 하주석이 빠진 지난해 한화의 팀 홈런은 8위(88개)로, 팀 타율과 리그 순위는 9위로 내려앉았다.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이성열(21개)과 제라드 호잉(18개) 두 명에 불과했다. 한용덕 감독이 하주석의 복귀를 기다려온 이유다.
'내야의 중심' 하주석의 부활. 2020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한화의 희망이 타오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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