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작도 관객도 없는 극장. 코로나19로 인해 설립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명작 기획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을 찾는 일일 관객수는 매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전국 극장 관객수(734만7078명)만 보더라도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장을 찾는 관객수 감소로 인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굵직한 신작 영화들. 신작이 없다보니 안 그래도 적은 관객수는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상영 회차 축소 등 대안을 찾던 멀티플렉스는 과거 인기 영화 및 명작들의 재상영으로 신작의 부재로 인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신작 영화에 비해 관람료도 대폭 낮췄다.
CGV는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거론되는 수작 영화들을 모아 재상영하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준비했다. 관객이 CGV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댓글을 통해 인생영화를 추천하고, CGV 측이 이중 가장 많이 언급됐던 작품을 골라 매주 새로운 라인업을 꾸려 상영할 예정이다. 5일부터 시작된 1주차 라인업에는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영화 및 로맨스 영화가 준비됐다. '비긴 어게인', '싱스트리트', '어바웃 타임', '캐롤'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도 코로나19로 한껏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고자 따뜻한 과거 상영작을 모아 '힐링무비 기획전'을 준비했다. 5일부터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부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원더', '그린북', '아이 필 프리티'까지 5편의 영화를 5000원에 만나 볼 수 있다.
메가박스는 개봉 당시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던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작 및 후보작 14편을 5000원에 다시 볼 수 있는 '명작리플레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3월 5일부터 '로마', '더킹: 헨리 5세',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두 교황' 등 멀티플렉스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넷플릭스 영화와 '나이브스 아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가 상영된다. 3월 11일부터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선정된 영화, '스타 이즈 본', '문라이트',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겟아웃',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스포트라이트', '그녀'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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