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3명도 국내 입국 대신 미국으로 향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타일러 살라디노는 8일 귀국길에 오른 삼성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오키나와를 떠나 나리타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뷰캐넌은 조지아, 라이블리는 플로리다 펜사콜라, 살라디노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이들은 현지에서 개인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다 개막 확정 2주 전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캠프 기간 내내 코로나 사태에 큰 동요 없이 훈련을 잘 진행해 왔다. 어느 정도 상식적인 수준에서만 우려를 표했을 뿐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살라디노는 기약 없는 개막이 걱정일 뿐이었다. 그는 ""11월에 약혼녀 헤나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만에 하나 코로나 사태로 개막이 늦어져 시즌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태가 진정돼 개막을 빨리 시작해 차질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역시 캠프에서 만난 라이블리는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들었다. 가족도 나를 걱정하지만, 나 또한 미국에 있는 가족이 걱정된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냈다. 라이블리는 미국 플로리다 아름다운 해변 마을 펜사콜라 출신이다.
선수들이 먼저 한국 입국에 난색을 표한 건 아니다. 다만, 농구 등 타 종목 외인 선수들의 시즌 중 이탈과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전반적인 정서가 영향을 미쳤다. 7일 가장 먼저 귀국한 LG 트윈스는 윌슨, 켈리를 미국에, 라모스를 멕시코에 보냈다. 구단에서 마련해준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하다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입국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소수자인 외국인 선수들은 소속 팀을 넘어 긴밀한 소통을 주고 받는다. 혹시 모를 불이익을 막고, 타국에서의 힘든 점을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미 10개 구단 외인 선수들 사이에 한국 지연 입국은 당연한 일이 되고 있다. 삼성 외인 선수들의 미국행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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