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뭉쳐야 찬다'에서 2002년 월드컵 신화가 짜릿하게 재현됐다.
8일 방송한 '뭉쳐야 찬다'에서는 황선홍과 설기현이 일일 코치로 등장, 전설들을 위한 레슨과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한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두 사람의 열정은 '어쩌다FC'의 에너지를 풀 충전시켰다.
먼저 2002년 월드컵 비하인드 폭로전은 유쾌함을 터뜨렸다. 안정환이 미국전 동점 헤더골 후 두리번거렸다는 루머에 대해 황선홍은 "공을 찾는다는 건..."이라고 말을 흐렸고, 설기현 마저 이탈리아 결승골에 대해 "그때도 약간 멈칫하지 않았냐"며 예능감을 발휘해 안정환은 진땀을 뺐다.
이어진 원 포인트 레슨은 '어쩌다FC'의 실력 게이지를 가득 채웠다. 대체불가 스트라이커의 슈팅법, 범접불가 윙어의 택배 크로스 등 특급 비법이 쏟아졌고, 아낌없는 칭찬까지 받은 전설들은 두 사람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놀라운 급성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황선홍 팀 대 설기현 팀으로 맞붙은 자체 경기는 레슨 효과를 확인 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두 태극전사의 모습으로 또 한 번 전설들을 각성시켰다.
황선홍은 우아한 볼 컨트롤과 정확한 슈팅력으로 멤버들과 호흡, 후반전에는 다리가 풀릴 정도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설기현은 각종 고급 기술을 구사해 감탄을 자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기축구에서 벌어진 월드컵 급 퀄리티로 왠지 모를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감독이 아닌 선수로서 진심으로 임하는 두 사람의 플레이에 전설들의 승부욕도 폭발했다. 이만기의 강력 슛이 골키퍼로 있던 황선홍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고 허재 역시 승부차기 때 설기현 보다 먼저 골을 넣는 쾌거를 얻은 것. 또 베스트 키커로 꼽힌 박태환, 베스트 크로스 선수로 꼽힌 이봉주를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치열한 공수전환 속 5대 5 동점에서 승부차기까지 진행된 경기는 설기현의 슛을 막아낸 빛동현의 대활약으로 결국 황선홍 팀이 승리했다. 황선홍은 "상당히 많은 발전이 된 것 같다"고 전했고 설기현도 각 선수들의 장점을 짚어내 2승을 향해 가는 '어쩌다FC'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6.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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