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포츠에서의 이변은 언제나 예상 가능한 변수다. 하지만 막상 이변이 나왔을 때의 충격은 예상의 범위를 벗어난다. '명장'으로 팬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멍청이', '노답맨'이라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 하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레알 베티스전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자 레알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예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난하게 이길 듯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일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치른 '엘클라시코'에서 비니시우스와 마리아노 디아즈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1위로 올라와 있었다. 더구나 레알 베티스는 10위권 밖, 리그 중하위에서 맴도는 팀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레알 베티스가 전반 40분 시드네이의 선제골에 이어 1-1로 맞선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테요의 골로 2대1 승리를 결정 지었다. 이후 레알 베티스는 수비를 단단히 굳히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충격적 패배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크게 동요했다. 컷투사이드오프닷컴은 "베티스전 패배 이후 지단 감독이 팬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아이디 @GalacticoHaala1은 "지단 감독은 벤제마, 바스케즈와 함께 (팀을) 떠나야만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billmal071은 지단을 '대머리 사기꾼'이라며 원색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대부분 지단 감독에 대해 "멍청하고, 답도 없다"는 식으로 쏘아 붙이고 있다.
물론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졸전이긴 했다. 지단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패한 뒤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난을 막을 순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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