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일까.
심상치 않은 연속 결장이다. 이강인이 뛰는 발렌시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UCL 16강 2차전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던 발렌시아는 2차전에서도 상대에 네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강인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몸 한 번 풀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3경기 연속 결장. 지난 7일 열린 알라베스전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동안 경기는 못뛰어도 교체 명단에는 들어갔던 이강인이다. 당시만 해도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아탈란타전을 위해 이강인 카드를 아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은 시즌 초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한 후 출전 기회가 대폭 늘어났다.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 스스로 그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예상치 못했던 허벅지 부상도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부상 이후 복귀했지만, 이제는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렌시아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7위로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재 진출의 기회도 아직 살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에게 무한정 기회를 주기 힘들다.
여기에 최근 임대설까지 터졌다.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스키엘 가라이가 큰 부상을 당했다. 당장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 셀타비고에 임대를 보냈던 호르헤 사엔즈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발렌시아가 사엔즈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300만유로(약 40억원)의 보상금 대신 이강인을 다음 시즌 셀타비고로 임대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임대를 가게 된다 하면 셀라데스 감독 입장에서는 남은 시즌 굳이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 최근 연속 결장이 셀타비고 임대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기에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나려 했다. 여러 팀 임대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발렌시아 잔류가 결정됐다. 자신을 잘 쓰지 않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나며 이강인에게 새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확 나아진 미래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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