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를 써야 합니다."
10일(현지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주장 위고 요리스(33)가 한 말이다. 런던에서 펼쳐진 16강 1차전에서 팀의 0대1 패배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요리스는 지난시즌 결승 진출의 기억을 떠올리며 1차전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무사 시소코의 동시 부상으로 팀에 남은 몇 안 되는 '믿을맨'이었던 요리스는 그러나 이른 시간 연속 실수를 범하면서 팀의 0대3 대패에 따른 16강 탈락의 원흉이 됐다. 전반 10분 마르셀 자비처의 중거리 슛이 그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21분 자비처의 헤더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문가들은 요리스의 두 장면에서 요리스의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선수출신 방송인 크리스 서튼은 "요리스가 골칫거리"라며 "올시즌 골키퍼들 다 왜 이런 거냐"고 트위터에 적었다. 토트넘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는 "스퍼스와 요리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팬들의 반응은 더 거셌다.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은 "요리스를 프랑스의 조던 픽포드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조롱을 하기 위해 올시즌 자주 실수를 범하는 에버턴 골키퍼를 소환했다. 또 다른 팬은 손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된 첫 번째 실점 장면을 떠올리며 "요리스의 손목은 초콜릿 바 같았다"고 조롱했다.
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킨 프랑스 출신 요리스는 경기 후 "상대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전반전에 어느 정도 승부가 결정 났다. 우린 득점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 일주일간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은 16일 맨유를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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