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갈피를 잡기 어렵다.
2020 KBO리그 개막 일정이 잠정 연기되면서 각 구단이 팀 운영에 골몰하고 있다. 해외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은 감염 우려 속에 기약없는 훈련에 돌입한 상태. 개막일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반복되는 훈련에 적잖은 피로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태 어렵게 준비한 것들을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생활, 이동 과정에서 외부인과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 등 여전히 걱정은 남아 있다.
KT 위즈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작하는 선수단 훈련을 앞두고 희망자에 한해 경기장 인근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우려를 최소화 시킴과 동시에 훈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시즌 중 출퇴근에 익숙한 선수들에겐 생소한 조치.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의도치 않게 '이산가족'을 자처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은 숙소 제공을 요청한 상태"라며 "자녀가 어린 기혼 선수들은 출퇴근으로 인한 감염 우려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의 어려움은 출퇴근 뿐만이 아니다. 미팅 및 식사 등 단체 행동이 수반되기 때문. 경기장 출입 과정에서 동선 및 온도 체크, 손 세정제 사용 등 철저하게 대비를 한다고 해도 접촉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려를 모두 털어내긴 어렵다. 장시간 착용 시 호흡에 일정 부분 지장을 줄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는데, 실내 훈련에선 착용하되 실외 훈련에선 아무래도 호흡에 불편을 주는 만큼 벗고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점심 식사 뿐만 아니라 저녁 식사도 도시락을 주문해 경기장에서 먹고 퇴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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