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제 세리에A는 시즌 재개가 불가능할 듯 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으로 현재 삼프도리아에서 활약 중인 마놀로 가비아디니가 세리에A 현역 선수 중 두 번째 확진자로 밝혀졌다. 삼프도리아 구단은 1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아디니의 코로나 19 확진 판정 사실을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이날 "전 사우샘프턴 소속이던 가비아디니가 세리에A 선수 중 두 번째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비아디니는 가벼운 발열 증세를 보이며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검진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고, 팬들이 많은 메시지를 통해 걱정해줘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규칙에 따라 현재 집에 머물고 있다. 다 잘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대한 가비아디니의 메시지와는 별개로 현재 세리에A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다. 지난 12일 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현역 세리에A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추가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내 스포츠 이벤트는 4월 3일까지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당초 일시 중단 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던 세리에A도 직접적인 여파를 받을 듯 하다. 리그 중지 결정도 나올 수 있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