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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디즈니랜드 최장기 폐쇄→개봉 줄연기"…거대 엔터사 디즈니도 못피한 코로나1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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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디즈니랜드 폐쇄부터 개봉작 잇따른 연기 결정까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사인 월트디즈니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13일 인디와이어 등 다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디즈니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3월 14일 오전부터 월 말까지 디즈니랜드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호텔 투숙객들들은 새로운 숙박을 잡을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 16일까지 운영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감시하고 연방 및 주 공무원과 보건 기관의 조언과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디즈니는 폐쇄 기간 동안에도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랜드가 영업을 중단한 건 1955년 설립 이후 네 번째 일이다. 앞서 디즈니랜드는 1963년 11월 25일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당시 애도 차원에서 문을 닫았고, 이후 1994년 노스리스 지진과 2011년 9·11 테러 당시 문을 닫은 바 있다. 앞서 세 번의 영업 정지는 모두 하루 동안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영업 중단은 역대 최장기 폐쇄다.디즈니랜드 폐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디즈니의 개봉 예정작들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있어 디즈니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애니매이션 실사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엑스맨: 뉴 뮤턴트'(조쉬 분 감독), 호러 영화 '애틀란스'(스콧 쿠퍼 감독)의 북미 개봉일을 연기했다 보도했다. 애초 '뮬란'은 오는 3월 27일, 디즈니에서 인수한 폭스사와 서치라이트에서 제작한 '뉴 뮤턴트'와 '앤틀러스'는 4월 3일과 17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디즈니는 정확한 개봉 변경 날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을 지켜본 후 추후 발표할 것이며 유럽 빛 다른 나라의 개봉일 역시 새로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개봉일에도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발표 이후 '뮬란'의 연출한 니키 카로 감독은 "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화를 빨리 공개하고 싶었지만 현 상황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연기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이들이 빨리 회복되고 뮬란의 용기와 혼이 이 사태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에게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디즈니는 마블 영화 '블랙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북미 개봉은 변동 없이 5월 1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는 수많은 영화들이 세계관이 연결돼 있는 만큼, 개봉일 변동이 이후 개봉이 예정된 MCU 영화의 세계관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개봉일 변동이 쉽지 않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