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초유의 변수를 만난 구단들이 '청백전'에 올인하고 있다.
KBO리그 개막 일정이 불투명하다.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에서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 확정된 날짜는 없다. 당초 일정이라면, 스프링캠프를 마친 구단들은 국내에서 시범경기로 최종 점검에 돌입했을 상황.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구단들은 불확실한 일정 속에서도 자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초유의 변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개막을 앞두고 전력 구상을 완성해야 한다. 몇몇 팀들은 여전히 4~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야수 쪽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자리들이 있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도 경쟁한다. 따라서 LG 트윈스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 대부분의 팀들이 빡빡한 청백전 일정을 잡았다. 키움의 경우 다음주 이틀에 하루 꼴로 청백전을 진행한다.
엔트리 마지막 몇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로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체 훈련과 청백전에서 코치진이 선수들을 평가하겠지만, 정규시즌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는 시범경기와는 다르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다. 타 구단과의 경기로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도 없어졌다. 이에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개인 컨디션 관리도 문제다. 각자의 방법으로 물음표를 지워가고 있다. 키움 김하성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상황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할 것이고, 투수들이 투구를 할 때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 역시 "모든 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개개인이 더욱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입국을 미룬 외국인 선수들도 준비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청백전 대신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낯선 타자들을 만날 기회도 없고,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문제다.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가 올 시즌 준비의 키 포인트가 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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