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일시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예정대로 4월 4일 재개한다면 맨유는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를 얻게 된다. 장기부상에서 회복한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7)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맨유로선 새로운 미드필더 옵션의 영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선수 조합으로 머리가 지끈거릴지도 모른다. 포그바와 지난 1월 영입 이후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브루노 페르난데스(25)의 롤이 어느 정도 겹치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세고 고액연봉자인 포그바를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에 제로에 가깝다는 점을 볼 때, 어떻게든 둘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통계업체 '스쿼카'가 제시한 3가지 시나리오는 솔샤르 감독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첫 번째 안은 4-2-3-1 전술에서 포그바를 2선의 좌측면에 배치하고, 브루노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것이다. 포그바가 윙어 위치로 이동하지만, 윙어 역할을 맡는 건 아니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어 골을 노리는 롤을 맡는다. 유벤투스 초창기에 이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 전술 하에선 브루노가 경기 지휘자를 맡는다.
두 선수를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게 두 번째 안이다. 첫 번째 안에선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더블 볼란치로 나선다. 이 시나리오에선 포그바와 브루노의 뒤엔 맥토미니 한 명이 선다는 차이점이 있다. 포그바와 브루노 모두 상대 박스까지 진입해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설 때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3-5-2 전술에서 포그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브루노를 앤서니 마샬의 투 톱 파트너로 전방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브루노에게 사실상의 프리롤을 맡겨 상대 진영을 자유롭게 누비게 한다. 포그바가 장거리 패스에도 능해 역습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일단, 두 선수가 함께 누비는 모습을 보기 위해선 리그가 재개돼야 한다. 오는 19일 20개 구단 대표가 모여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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