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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양준일, 탑골GD→대체불가 중년돌…인기 비결은 팬들♥ "나의 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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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라디오쇼' 가수 양준일이 '슈가맨' 방송 복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팬들의 애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양준일이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명수는 양준일에게 "인기에 비해 방송에 많이 안 나오는 것 같다. 라디오에는 잘 안 나오시던데 KBS라디오에 나와주신 이유가 뭐냐"고 말문을 열었다. 양준일은 "박명수 씨를 만나기 위해 나왔다. 개인적으로 박명수 씨를 좋아한다"고 팬심을 전했다.

양준일은 "활동을 재개한 지 100일 정도 됐다. 아직 방송에 대해 잘 모르겠다. 활동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방송의) 내용을 잘 모른다"며 "방송에서 나오라고 해도 잘 몰라서, 알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전에는 누구든지 나오라고 하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출연했다. 그때는 방송국도 없었다. 초대가 되면 나가야 하는 게 그 당시 스타일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에 대해 양준일은 "매일 꿈같다. 항상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요일에 일이 없으면, 월요일이 너무 기다려진다"라며 "예전에는 월요일이 싫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월요일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탑골 GD'로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서는 "그 이슈로 처음에 발견이 됐다. 저는 전혀 생각 안했다. GD가 안 좋아할 순 있겠지만 나야 감사하다"며 그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실 내가 신세계 인터내셔널 전속이다. 옷을 협찬받고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세련된 스타일에 박명수는 "관리를 어떻게 하냐"며 궁금해 했다. 양준일은 "미국에 있을 때는 절대 안 차려입고 다녔다. 서빙할 때는 유니폼만 입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양준일은 한 달 수입에 대해 "친구들끼리 나가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 제가 밥을 살 수 있다는 게 좋다. 예전에는 김밥나라 갔다면 요즘엔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나가서 언제든지 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소고기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매일 먹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한국에서 복귀를 생각한 적이 없다던 양준일은 "한국에서 절 찾을 때 오히려 '왜?'라고 생각했다. '왜 이제와서 나를 찾는 걸까' 싶었다"며 "'슈가맨' 전에도 다른 곳에서 출연 요청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가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한국에 올 수 없었던 조건을 다 뚫어주셨다. 저는 가족들이 같이 가야지 움직일 수 있었다. '슈가맨'에서 다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금수저설'에는 "제가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크게 성공을 하셨는데, 그 후 다 망해서 힘들었다. 한때는 집에 있었던 가구 이런 것들을 트럭에 싣고 팔러 다니고 그랬다. 근데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재미있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긍정적으로 회상했다.

양준일만의 특색있는 음악에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와 닿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며 "음악에 맞춰서 댄스를 짜고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음악적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양준일은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잘 모른다. 그래서 매칭이 잘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 세계적인 아이돌 BTS에 대해서는 "전 BTS 음악을 잘 모른다. 그런데 BTS가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면 대한민국을 이 세상에서 대표하고 있다. 리아킴도 잘 몰랐는데, 너무나도 감사한 게 리아킴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다. 세계에서"라고 후배 가수를 칭찬했다.

박명수는 과거 양준일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 저랑 콩트를 찍은 적이 있는데 양준일 씨가 영어를 쓰니까 의사소통이 잘 안됐다. 걱정이 있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양준일은 "기억하고 있다. 말 자체가 안되니까 상황에 집중해야 했다. 공연할 때는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내려오면 되는데, 다른 걸 시키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저도 그 당시에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총 들고 뛰어가야 했는데 양준일 씨를 챙길 겨를이 없었다"고 맞장구쳤다.

'가장 친한 연예인'으로는 노사연, '친하고 싶은 연예인'은 박준형이 뽑혔다. 양준일은 "노사연 누나는 예전에도 잘해줬고,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 재회했을 때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했다"며 "동갑친구인 쭌이하고는 그냥 통하는 게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와 '무한도전' 팬"이라며 "미국에 있을 때 유튜브로 자주 시청했다. 프로그램 폐지된 건 아는데 카메라 안 돌아갈 때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친해지고 싶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양준일은 "유튜브 영상에 싫어요를 누르는 분들이 있다. 그걸 통해 악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전혀 상처받지 않는다. 그 분들이 나를 미워해도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 분들만 속상하다. 나의 팬들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콘서트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양준일은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계획을 세웠다가 다음 날 취소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이슈가 되다보니. 코로나19가 가라앉으면 공연을 하고 싶다. 마음은 있다"고 답했다. "저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계획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며 "안 세웠을 때 그게 이뤄지는 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양준일은 팬들에게 "저는 팬들을 '나의 퀸'이라고 부른다"며 "저를 불러주시고 방송을 할 수 있는 게 팬들 덕분이다. 팬들의 힘 덕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하다. 그게 없으면 이뤄질 수 있는 게 없다"고 남다른 팬심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양준일은 "여러분들이 집중과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데 이건 내 꿈 이상이다. 여러분과 계속 서로 바라보며 나누며 이뤄가면 좋겠다. 마음에 안 드는 것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이 원하는 걸 하고 싶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