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평소 건강하던 그였기에 유족과 지인들의 충격이 더 크다.
문지윤은 18일 오후 8시56분 급성패혈증으로 숨졌다. 소속사 가족이엔티 관계자는 "문지윤이 최근 인후염을 앓다 증상이 심해져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급성패혈증이 생기며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메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문객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 고인의 애도를 부탁드리며 조화는 정중히 거절하셨다"고 전했다.
문지윤은 1984년생으로 지난 2002년 방송된 MBC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생날선생' '돌려차기' 등에 출연하고,MBC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KBS '쾌걸 춘향' '마음의 소리', SBS '스무살' '일지매', JTBC '송곳'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한 연기를 보여주던 열일 배우다.
특히 2016년 인기 드라마 tvN '치즈인더트랩'의 밉상 선배 상철 선배 캐릭터를 원작 웹툰과 싱크로율 200%를 보여주며 '만찢남'의 애칭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MBC '황금정원'으로 공중파 안방극장에 또 한번 인지도를 넓혔다.
그는 '치즈인더트랩' 종영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철 선배'와 200% 싱크로율을 보여준 연기에 대해 "사실 대학을 포기해서 대학생 역할을 디테일하게 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하는 노력파 배우였다. 당시 문지윤은 상철 선배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캐스팅 직후 10~12kg을 증량하기도 했다. 문지윤은 "웹툰 속 상철의 키가 193cm다. 거구가 필요했고, 어설프게 찌우기 보다는 제대로 밉상으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186cm에 107kg까지 찌웠다. 100kg가 넘어간 적은 생애 처음"이라며 노력과 열정을 엿보였다.
연기 뿐 아니라 미술 쪽에도 재주가 많은 배우였다. '치인트'를 끝마친 문지윤은 당시 '부재하는 현전을 상기시키는 도구' 전시회를 개최하며 화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정식으로 미술을 배운 적은 없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수년 동안 홀로 그려오다 뜻 맞는 지인과 듀오 전시회를 열기로 계획했다.
당시 문지윤은 "미술 전공자가 아니지만 그동안 홀로 독학으로 그려온 제 그림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무료 관람이다. 추후에는 복지관 등을 통한 재능기부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는 선한 배우였다.
최근까지 건강하던 그였기에 그의 SNS에는 한 지인이 "지윤아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사실이 아니라고 좀 해줘 제발"이라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2주 전에는 육아 중인 배우 신지수를 만나기도 했다. 신지수는 당시 자신의 SNS에 "날 보러 울 동네까지 와준 문지윤 고마워. 일년만에 만난 동료. 올해도 일 많이 하고 더 흥하자. 최근 CF도 찍은 힙보이. 입금날 다시 만나기로"라는 글과 함께 문지윤과 식사 중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소속사 또한 "연기만 생각했던 건강하던 배우가 갑작스럽게 너무 일찍 떠났다"고 애통해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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