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원FC는 지난해 K리그1 인기에 크게 기여한 팀이다. '병수볼'로 표현되는 김병수 감독의 독특한 축구 스타일에 선수들의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어우러지면서 많은 명승부를 연출해 낸 덕분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서서히 저력을 드러내며 '언더독' 역할을 해냈다.
그 결과 강원은 지난해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전년 대비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 증가율 전체 3위의 성과를 냈다. 2018년에 비해 2019년 유료관중이 무려 211.7%나 증가했다. 두 배 이상 관중이 늘어난 것이다. '관중 폭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과였다. 이는 강원FC 창단 이래 최대의 상승폭이었다.
강원 구단은 올 시즌에 더 큰 관중들의 성원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바로 '홈경기 이원화'다. 지난 2017시즌 스플릿 라운드부터 강원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홈경기장으로 써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강릉 홈구장을 쓸 수 없었다. 지난해에도 역시 춘천에서만 홈경기를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춘천과 강릉 두 군데에서 홈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릉에서 다시 경기가 열리는 건 2016시즌 승강PO 이후 4년 만이다. 원래 선수들의 클럽하우스는 강릉에 있다. 그래서 강원은 사실상 춘천 홈경기를 마치 원정경기처럼 치러야 했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컸다. 그러나 올해부터 다시 강릉에서 홈경기를 열게 돼 선수들의 이동 시간이 줄고 피로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팬들도 한층 폭넓게 강원FC의 경기를 즐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구단 측은 "춘천과 강릉에서 홈경기를 이원화 함으로써 강원도 영서와 영동 지역의 화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런 희망이 실현되려면 구단의 꾸준한 마케팅 노력도 필수적이다. 강원FC는 지난해 강원도 전역에서 총 94회의 지역밀착 활동을 진행했다. 비록 상대적인 거리 문제로 마케팅 활동이 주로 춘천에서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홈경기장 이원화 정책에 따라 강릉과 주변 시·군(영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짜고 있다. 강릉과 삼척, 영월, 태백 등 영동지역에서 진행하던 축구 클리닉과 유소년 축구 대회 등 지역밀착 활동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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