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헝가리에서 귀국 직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여자 에페 선수 3명을 제외한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울산에서 인후통 증상을 보인 여자에페 대표팀 A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대한펜싱협회는 긴급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18일 여자에페 대표팀 룸메이트인 B-C선수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초비상이 걸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함께 이동하고, 함께 훈련하며 15일 함께 귀국한 남자 에페 대표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벨기에에서 대회 준비중 귀국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검사를 마쳤다. 지도자, 의무 트레이너 등 총 45명이 검사를 받았고, 20일 오후까지 확진자 3명을 제외한 42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3명은 각각 울산대병원, 의정부의료원, 청주의료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이 중 한선수가 휴가중 충남 태안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자가격리 기간 중 규정을 어기고 여행했다'며 뜨거운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펜싱협회와 대한체육회는 "15일 선수단이 귀국할 당시 무증상 유럽 입국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 규정은 없었다. 일반 여행객의 경우에도 2주 자가격리 규정은 없다. 해산시 협회가 코로나19 관련 선수 안전을 위해 돌아다니지 말 것을 권고했고, 체육회 가이드라인대로 24일 진천선수촌 입촌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받아올 것을 당부했을 뿐, 강제적인 지시나 규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펜싱 종목에서 국가대표 첫 확진자가 나오며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국제대회 후 복귀시 입촌 규정을 강화했다. 당초 음성 판정 결과지 제출만 의무화했지만 여기에 '3주 자가격리' 의무 규정을 추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