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1일 부산 사직구장.
예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가 그라운드를 휘감았다. 하지만 '노래방'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웠던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를 휘감은 코로나19 공포는 거인군단의 요람인 사직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호주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사흘 간의 휴식을 마치고 이날 국내 복귀 후 첫 훈련을 가졌다. 허문회 감독은 호주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 습관 조성 및 실전 투입 가능한 몸 만들기 위주의 '루틴조'와 베테랑 선수들의 훈련을 이원화한 일정대로 훈련을 준비했다. 허 감독은 오후 2시 모든 선수들이 모이자 간단한 미팅을 진행한 뒤 훈련에 돌입했다.
출근길 풍경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롯데는 이날 선수들이 출입하는 기존 중앙 출입구 대신 선수단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선수들이 출퇴근을 위해 찾는 주차장부터 경기장까지 외부인과 접촉 없이 곧바로 경기장에 드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중앙 출입구에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됐다.
훈련 풍경은 그나마 생기가 돌았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베팅 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호주 캠프의 성과를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 타자들이 큰 타구를 심심찮게 만들어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 같은 여건 아닌가"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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