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성기 (버질)반다이크와 전성기 네마냐 비디치 중에서 누가 더 최고인가요?"
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받은 질문이다. "오오오오, 좋은 질문이다"라고 말한 퍼디난드는 이내 한 명을 택했다. '영혼의 파트너' 비디치다. "비디치를 고르겠다. 내 파트너였잖아. 내 뒤를 봐주고, 나 또한 그를 커버했다. 그런 식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퍼디난드는 2002년부터 2014년, 비디치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부드러움과 영리함을 장착한 퍼디낸드와 터프한 '세르비아의 벽'은 최고의 콤비를 자랑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등을 합작했다. 2차례 FIFA FIFPro 선정 올해의 팀과 4차례 PFA 올해의 팀에 나란히 선정됐다.
퍼디난드가 발롱도르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반다이크를 저평가하는 건 아니었다. 그는 "반다이크를 좋아한다. 명백한 현존 최고의 수비수다. 반다이크가 우리 시대에 뛰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흥미로웠을 것이다. 그는 톱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전 대표 수비수 프랑크 르뵈프는 ESPN을 통해 "비디치보단 반다이크가 더 뛰어나다. 더 완벽하다. 저돌적인 비디치를 좋아하지만, 반다이크는 리더형 수비수다. 더 다양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출신 반다이크는 2018년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두 시즌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뒷받침했다. 올시즌에는 리버풀의 30년만의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