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8급 시청 공무원도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SBS 뉴스8은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사람들 중에는 지방 8급 시청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공무원은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역할 등을 하다가 구속됐다"며 '모집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공무원이 다니는 시청 관계자는 "1월 10일부터 출근 안 했다. 직위 해제 결정한 건 1월 23일인데. 형사사건 구속이 돼서 우리는 직위 해제한 걸로..(알고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조주빈은 '박사방' 유료회원들을 부하 직원으로 포섭해 범행을 지시했다. 크게 범죄 수익을 나누는 역할, 피해자를 모아 성 착취물을 만드는 역할, 그리고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로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과 수원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2명이 피해자 가족의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조회해 조주빈에 넘겼고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고 전했다.
또한 "모집책 중에는 과거 해킹 등으로 수사를 받았던 사람도 포함돼 있다"며 "수원의 한 아파트는 범죄 수익을 전달하는 장소로 쓰였다. 회원들의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 아파트 소화전에 숨겨놓으면 해당 아파트에 거주중인 운영진이 찾아 조주빈에게 직접 전하거나 택배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것.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성 착취물 영상을 소지하거나 유포한 사람까지 이 사건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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