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파라과이 교도소에 구금 중인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의 사건 뒷얘기가 하나둘 전해지고 있다.
현지 매체를 인용한 중국 소후닷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가 파라과이 입국 과정에서 여자 사업가가 연관돼 있다. 그 사업가는 다리아 로페즈로 알려져 있다.
호나우지뉴는 이달초 어린이 자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들어갔다. 사업가 로페즈가 그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나우지뉴에게 위조 여권을 제공한 것도 그 사업가라고 한다.
파라과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사업가는 4억달러에 달하는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약 밀거래 혐의도 있다고 한다. 이미 인터폴이 그 사업가를 수배 중이다. 결국 그 사업가가 잡힐 경우 호나우지뉴가 감옥에서 풀려나는데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호나우지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그는 계속 구금 상태다. 사업가 로페즈는 파라과이 사법 당국의 수사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 로페즈의 법률 대리인은 그녀가 고혈압 등 지병이 있어 코로나19가 끝나기 전에는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호나우지뉴는 계속 감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도소에서 풋살도 하고, 40번째 생일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호나우지뉴가 빨리 교도소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의 변호사가 파라과이 사법 당국에 보석금 80만달러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가택연금 제안도 거절당했다. 보석금을 160만달러까지 올렸지만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호나우지뉴는 인터폴의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사업가가 잡히면 호나우지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