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BO리그에 숨통이 확 트였다.
오는 7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지구촌 축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결국 1년 연기되면서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O는 지난 24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야구 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1차 이사회에서 '4월 중'이라고 애매하게 미뤄진 개막일이 4월 20일 이후로 재차 연기된 것이다.
헌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밤 올림픽 개막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전화 회담을 통해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전격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연기 합의 후 공식 발표했고, IOC도 성명서를 냈다.
이 같은 결정에 올해 KBO리그에는 올림픽 브레이크(7월 24일~8월 10일)가 사라지게 됐다. 18일을 번 셈이다. 그러나 당초 오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시즌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4월 20일까지 밀리면서 최소 24일 연기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6일 정도 늦게 시작하는 상황. 사실 올림픽 연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면 경기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리그 일정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던 이사회 입장에선 올림픽 연기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우선 3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연기된 경기는 기존 올림픽 휴식기에 편성이 가능해졌다. 나머지 6일간의 경기와 우천순연경기는 시즌 마지막으로 미뤄 충분히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올스타전 개최도 가능한 가운데 좀 더 추워지기 전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더블헤더도 진행시켜야 하겠지만, 이사회 멤버들은 경기수 축소보다 낫다는 입장일 듯하다.
단 코로나 19 진정세에 따라 대구를 연고로 한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일정에 대한 수정,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0일 이사회에선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 지역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삼성의 경기는 원정게임 위주로 우선 편성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대구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삼성은 원정 변수를 안고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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