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포수 경쟁, 두번째로 많이 나오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두산은 포지션별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포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박세혁이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새로운 주전 포수로 기회를 잡았다. 2018년까지는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박세혁은 지난해 개인 최다인 137경기를 뛰면서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가 소화한 수비 이닝은 1071⅔이닝으로 1개 구단 전체 포수 가운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올해도 박세혁이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질 것은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백업 포수 경쟁도 치열하고 흥미롭다. 지난해 박세혁과 함께 출장을 나눈 이흥련, 장승현 외에도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상호 합류 효과는 포수로서의 역할에 가장 많이 치우쳐 있다. 잔부상도 있었고 이제 전성기를 지난 신체 나이인만큼 그에게 최전성기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SK 시절부터 정상호를 봐온 김태형 감독은 프로 경력 20여년을 자랑하는 정상호의 높은 경험치를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다. 또 주전 포수 한명이 144경기를 책임지는 것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력 안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정상호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포수로서의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타격도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2차 캠프에서 홈런을 쳐냈던 정상호는 팀 자체 평가전에서도 3할 이상의 타율로 타격감이 좋은 편이다.
이흥련도 컨디션이 좋다. 두산 이적 이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을 뿐이지, 전 소속팀인 삼성에서는 주전급 포수로 큰 경기 경험도 많이 쌓았던 포수다. 최근 청백전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흥련과 장승현에게는 올 시즌 팀내 입지를 더 확고하게 다져야하는 목표가 뚜렷하고, 정상호도 고참으로서의 역할이 확실하다. 물론 박세혁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꾸준히 좋은 자원들을 배출하는 두산의 포수 경쟁이 매우 흥미롭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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