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하루 빨리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 발 떨어져 그라운드를 바라본 '캡틴' 고요한(FC서울)의 말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일찌감치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020년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고요한의 모습은 그라운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부상 때문이다. 고요한은 지난해 12월 무릎 수술 뒤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고요한은 "우리 팀의 ACL 두 경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봤다. 1월부터 경기가 열려 다들 힘들었을텐데, 좋은 결과를 냈다. 준비했던 좋은 모습도 나왔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지켜보니 조금 더 냉정하게 팀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하루 빨리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요한은 4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에는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하는 팀 훈련에도 얼굴을 비치고 있다. 고요한은 "차근차근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회복은 거의 다 됐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월에는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런 때일수록 조급하지 않고 계획한대로 멘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고요한은 마음이 급하다. 당장 경기력 때문이 아니다. 서울은 올 시즌 선수단 변화가 있다. 김진야 한승규 한찬희 등 새 얼굴이 합류했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아드리아노도 돌아왔다.
고요한은 "솔직히 현재 재활 훈련을 병행하느라 새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새 선수들이나 신인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적응을 도와줘야 하는데 미안하다. 하지만 김진야 한승규 한찬희 등은 이미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성격도 긍정적이다. 깜짝 활약을 할 만한 실력을 갖춘 신인 선수들도 두루 보강됐다. 올 시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축구 선배로서 항상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감독님과 선수들이 믿어줘 주장을 맡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리다. 특히 올 시즌은 ACL도 병행하고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가진 100%를 쏟아낼 수 있도록 팀을 돕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주장답게 헌신하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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