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29일 방송한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3회와 4회는 각각 전국 기준 23.2%와 26.3%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전국기준) 전작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인 32.3%에도 이미 성큼 다가가고 있어 기대감은 점점 더 고조되는 중이다.
그리고 이같은 선전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꼽히고 있지만 그중 천호진 차화연 부부의 '케미'도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먼저 천호진은 한없이 깐깐한 짠돌이 아빠지만 누구보다 자식들을 생각하는 송영달의 면면들을 포착해 보다 생동감 넘치고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술에 취해 친구에게 겨우 속마음을 털어놓는 애틋함, 딸에게 화를 내는 아내 장옥분(차화연)을 말리는 단호함, 파혼하고 온 딸 송다희(이초희)를 향한 부성애 등 상황마다 다른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천호진의 열연은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차화연은 네 남매를 어엿하게 키워낸 장옥분의 감정의 진폭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현실 엄마의 모습을 완벽 재현해냈다. 딸의 파혼에 마냥 나무랐던 것을 후회하는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한 것. 눈물이 그렁한 채 한숨을 내쉬고 때로는 자식들에게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현실적인 모습들은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송영달(천호진)과 장옥분(차화연)의 티격태격 케미는 '우리네 부모님'을 연상시키게 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돈을 펑펑 쓴다며 잔소리하는 송영달과 그런 그에게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장옥분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연이은 자식들의 이별에 누구보다 마음 아플 장옥분의 어깨를 쓰담는 송영달의 따뜻한 손길은 노년 부부의 모습을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같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방송 첫 주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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