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BK' 김병현(41·은퇴)에겐 악몽 같았던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월드시리즈가 메이저리그 명승부로 선정됐다.
31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는 역대 가장 위대한 명승부 20경기를 선정, 매일 과거 경기를 재방송하고 있다.
이 20차례 명승부 중 김병현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장면도 포함됐다. 애리조나 투수였던 김병현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뉴욕 양킥스와의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악몽은 4차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애리조나가 3-1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9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어 3-3으로 동점이 된 10회 말에도 등판했지만 지터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주저앉았다.
김병현은 현역 은퇴까지도 고려했다고 밝혔을 만큼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차전에서도 이어졌다. 9회 2사 2루 상황에서 스콧 브로셔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또 무너졌다. 다만 애리조나는 2승3패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홈에서 열린 6~7차전을 모두 승리해 4승3패로 역전 우승했다. 김병현도 개인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꼈지만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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