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고 레이싱대회인 F1(포뮬러 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일정이 모두 꼬이게 됐다. 다소 섣부른 예측이지만, 올 시즌을 아예 접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F1은 일단 5월까지 열릴 예정이던 1~8라운드를 모두 연기 혹은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6월 12~14일 열리는 캐나다 그랑프리부터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럽뿐 아니라 북미도 코로나19에 엄청난 타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마저도 모두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F1은 향후 모든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오는 11월 29일에 시즌을 마치려던 일정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대부분의 북반구 국가에선 시즌을 치르기 힘들지만, 대신 반대 계절인 남반구나 적도 근처에 위치한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선 대회를 충분히 열 수 있기 때문이다. F1을 주최하는 F1그룹(FOG)은 일단 올 시즌 15~18번의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한여름에 꺾일 것이란 기대로 잡은 일정이다.
FOG 채이스 캐리 CEO는 "모든 일정을 재조정하면서, 8월에 예정됐던 여름 브레이크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현재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올 여름에는 시즌 개막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조차 알기 힘든 상황에서 시즌이 아예 통째로 날아갈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팀들조차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FOG의 창립자이자 F1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버니 에클레스턴은 1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6년간 F1을 제패한) 메르세데스팀이 올 시즌을 마친 후 해체 혹은 매각을 할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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