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수록 믿음이 쌓인다. SK 와이번스 베테랑 불펜 김세현(33) 얘기다.
김세현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자체 청백전서 수펙스팀의 네번째 투수로 8회초에 등판해 세명의 타자를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2번 최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3번 김민준과 4번 김민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현재 SK 불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이닝씩 총 5이닝을 던졌는데 안타는 단 1개뿐이었다. 볼넷도 하나 내주지 않았고 4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10경기 등판 2패에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을 보였던 김세현이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할 때만해도 김세현이 부활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더 많았던 게 사실.
그가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2016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그를 마무리로 키워냈던 염경엽 감독이 그를 다시 데려와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인 길을 가고 있다.
염 감독이 보는 김세현의 호투의 원인은 기술적으로는 밸런스였다. 염 감독은 "예전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으면서 공이 좋아졌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높아졌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김세현의 좋을 때와 나쁠 때의 모습을 자세하게 알고 있는 감독이었기에 그와 전지훈련을 보내면서 그에 대한 얘기를 했고, 김세현은 그것을 본인도 느끼면서 영상을 통해 확인을 하며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 나갔다.
이날 김세현은 마무리 하재훈에 앞선 8회에 나왔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중간계투인 셋업맨의 자리다.
청백전이긴 하지만 실제 경기와 비슷한 불펜 운용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로 볼 때 김세현은 서진용과 함께 필승조에서 던진다고 볼 수 있다. 염 감독이 김세현에 대한 믿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점점 예전의 세이브왕의 면모를 찾아가는 김세현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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