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도 정선 출신의 설기현 경남 감독은 무뚝뚝한 이미지가 있다.
무표정한 모습에 말투도 부드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설 감독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이미지와 180도 다르다. 따뜻하고, 자상하며, 무엇보다 섬세하다.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부터 스폰서까지, 알뜰살뜰 챙기는 '반전 있는 남자'다.
동계훈련 내내 선수단은 설 감독에 두번 놀랐다. 해박한 전술과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에 놀라고, 그의 따뜻한 리더십에 놀랐다. 일단 권위의식이 없다.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야심차게 준비한 전술에 대해 지적을 받아도, 우기거나 하는 일이 없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직접 수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유럽에서 십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답지 않게 소탈하다. 선수들을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지갑을 여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캡틴' 하성민은 "진짜 '형님리더십'이 이런 것 같다"고 웃었다.
경남 프런트는 아예 '설빠'가 된지 오래다. 경남 프런트에 설 감독에 대해 물어보면 갖가지 미담이 쏟아진다. 설 감독은 사무실에 올 때마다 직원들을 위해 "고생한다"며 커피 한잔이라도 사온다. 연초에는 전직원들에게 기프티권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 때문에 업무가 늦어진 직원에게는 택시비라도 챙겨주고, 최근에는 식사자리에 함께 한 직원 차편이 애매하자 아예 자기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하기도 했다.
일에서는 더욱 관대하다. 최근 K리그의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나며, 선수들을 지역밀착 활동에 내보내려는 직원과 훈련에 방해가 된다는 코칭스태프 간의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경남 역시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문제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여러차례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설 감독은 예외다. 프런트의 웬만한 요청에 다 'OK'다. 오히려 이 기회에 더 많은 선수들을 알려야 한다며 몇몇 선수들을 직접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경남의 스폰서 관계자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설 감독은 이 자리서 스폰서 측에 감사의 뜻과 함께 더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프런트는 "감독님이 확실히 유럽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인지 이런 홍보나 마케팅 활동에 대해 긍정적이시다. 우리의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응해주셔서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했다.
개막이 미뤄진 탓에 아직 뚜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젊은 감독들의 열린 마인드는 K리그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 '반전남' 설 감독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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