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급한 불 껐지만 잔불 정리가 남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이 10개 구단들과 묘안 찾기에 나선다.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각 구단 단장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조기 종료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KBL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당시 조기 종료와 함께 결정된 방침은 각 42∼43경기를 치른 현재 승률대로 정규리그 순위 인정, 종전 방식 대로 신인 드래프트 실시였다.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파동에 '급한 불'은 껐지만 초유의 비정상적인 시즌 종료에 따른 후속 대책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후속 대책 주요 안건은 2020∼2021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 자유계약(FA) 협상 실행안, 선수 인센티브와 연봉 등이다.
이와 관련해 10개 구단 사무국장단은 최근 실무 회의를 가졌다. 사무국장단 논의를 토대로 6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
스포츠조선이 사무국장단 논의 내용을 취재한 결과 대략의 윤곽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초미의 관심사인 샐러리캡의 경우 '동결'이 유력하다.
2019∼2020시즌 샐러리캡은 이전 시즌보다 1억원 오른 총 25억원이었다. 최근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인해 샐러리캡 '인상론'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동결'이 대세였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삭감하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으나 대부분 동결 분위기였다. 그래서 동결을 최대한으로 우선하고, 삭감은 배제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해 이사회에 올렸다"고 말했다.
FA 대상 선수의 자격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었다. 조기 종료 시의 42∼43경기를 기준으로 한다. 원래 정규리그 54경기의 절반 이상 출전하면 FA 자격이 주어지는데 42∼43경기의 절반 이상 출전을 인정하기로 한 것.
FA 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의견으로 갈렸다. KBL은 올해부터 FA의 자유 접촉을 허용하는 것으로 제도 개선한 바 있다. 올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FA시장 개장 시기는 4월 말이다. 하지만 시즌이 조기 종료됐으니 FA시장도 일찍 시작하자는 첫 번째 의견이 있다. 두 번째 의견은 감독 임기 만료 구단이 절반 이상이고, 감독 계약기간은 빨라도 4월 말인 만큼 기존 예정대로 4월 말로 하자는 것이다. 혹시 감독이 교체될 경우 감독의 선수 구성 권한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이들 두 의견은 서로 상충되는 것이어서 6일 이사회에서 최종 판가름난다.
선수들 인센티브는 기준이 정해졌다. 인센티브는 구단이 선수와 연봉협상을 하면서 플레이오프(6강, 4강), 챔피언결정전 등 성적에 따라 별도 책정하는 성과급을 말한다. 올해는 조기 종료 순위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공동 1위인 DB,SK의 경우 4강 PO 직행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나머지 3∼6위는 6강까지만 인정하고 인센티브를 정한다.
구단들은 "3∼6위팀이 6강에는 들었지만 플레이오프를 갖지 못해 4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없은 만큼 선수들 불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들의 연봉 삭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 삭감에 대한 논의는 아예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시작도 하지 못한 프로야구, 축구와 달리 프로농구는 시즌을 거의 다 치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4, 5월분 급여를 주면 이번 시즌 연봉 지급이 끝나기 때문에 2개월치 연봉에 대한 삭감은 별 의미도 없다"는 게 구단들의 설명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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