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의 레드카드가 우정의 출발점이었다."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의 추억을 털어 놓았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5일(한국시각) '루니가 호날두와의 월드컵 악연 뒷 얘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맨유에서 함께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각종 우승컵을 합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적으로 만난 때도 있었다. 바로 월드컵이었다.
때는 2006년 독일월드컵. 루니의 잉글랜드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8강에서 격돌했다. 두 팀의 대결을 팽팽하게 흘러갔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르투갈이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 뒤 루니는 '국민 역적'으로 몰렸다. 이유가 있다. 루니는 후반 16분 퇴장당했다. 루니는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밟았고, 호날두는 강하게 항의했다. 분노한 루니는 호날두를 밀쳤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특히 호날두는 루니가 퇴장당한 뒤 벤치에 윙크를 보내 더욱 이슈가 됐다. 잉글랜드는 루니 퇴장 속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루니는 "나는 호날두의 입장이 돼 보였다. 나도 그렇게 할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다만, 호날두가 윙크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호날두는 경기 뒤 미안하다는 듯 눈빛을 보냈다. 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팀에 가서 우승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6~2007시즌 EPL이 시작됐다. 우리는 개막전에서 풀햄을 5대1로 제압했다. 내가 2골, 호날두가 1골을 넣었다. 그것으로 모든 게 진정됐다. 나와 호날두는 항상 친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장난 치는 것은 항상 우리 둘이었다. 나와 호날두는 EPL, UCL에서 우승컵을 가져왔다. 내 레드카드가 그 출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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