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계 미국 배우 산드라 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9일 공개된 BBC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의 주연을 맡은 산드라 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산드라 오는 이 인터뷰에서 '킬링 이브'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동양인 혐오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산드라 오는 "미국의 대통령과 행정부가 정책과 단어의 선택으로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너무 멀리서 바라볼 필요는 없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사람들로 하여금 외국인을 향한 혐오와 증오를 유발하게 하고 그런 영향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큰 세계적 위기인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인종차별을 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드라 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배우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동양인 혐오 분위기에 대해 쓴 소리를 낸 바 있다. 영화 '서치'와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조는 트위터를 통해 "이 바이러스를 두고 '칭챙총'하는 미국인들은 바이러스로 죽게 될 것이다. 멍청이들"이라며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분노했고 ABC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로 친숙한 배우 대니얼 대 킴은 인스타그램 영상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하와이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제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 달라.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얻은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시리즈로 얼굴은 알린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지난 2019년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동양인 배우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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