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코로나19 정국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화상 훈련에서 보조 진행자 역할로 깜짝 등장해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운동용 자전거를 타고, 스트레칭을 따라 했다. 정부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델레 알리의 생일을 멀찍이서 축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지만, 반대로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탕귀 은돔벨레 등과 야외 훈련에 나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곧바로 사과했다.
지난 24일 영국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보랏빛 훈련복을 입고 훈련장에 섰다. 'BBC'가 기획한 기부활동 목적의 '빅 나잇 챌린지'에 참가한 그는 페널티 포인트에 세워진 공 주변을 10바퀴 돈 뒤 빈 골문을 향해 페널티를 시도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비틀거리면서도 집중력 있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은 무리뉴 감독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여기까진 꽤 자연스러웠는데, 세리머니 이후 일어나려다 중심을 잃고 꽈당 넘어졌다. 무리뉴 감독을 포함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 모두 폭소.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잠정중단되기 전 8위에 위치했다. 영국 매체들은 프리미어리그가 6월 중순경 리그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5월 9일 각 구단이 선수단을 훈련 소집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