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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로맥의 그린존 홈런, 최형우의 부러진 배트 홈런. 공인구 이기는 신호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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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공인구를 이겨낼까.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지난해 KBO리그는 홈런수가 2018년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예전같았으면 담장을 넘었을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일이 수두룩했다. 선수에 따라서 홈런수가 절반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타자들은 바뀐 공인구에 적응하기 위해 저마다 대책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 아직 연습경기라 그런지 홈런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27일까지 팀당 4경기씩을 치러 총 20경기가 열렸는데 홈런은 21개가 나왔다. SK가 7개로 가장 많았고, 한화와 삼성 키움은 아직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경기당 홈런은 1.05개로 지난해 1.41개보다 떨어진 모습이다.

그래도 27일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를 이겨내는 인상적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SK 제이미 로맥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8회말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두산 함덕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는데 타구가 떨어진 곳은 좌측 관중석을 넘어선 그린존이었다. 큰 홈런이 나와도 그린존에 떨어지는 공은 많지 않다. 2018년까지만 해도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엔 거의 본적이 없는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 136m였다

KIA 최형우는 예전 공인구에서도 보기 힘든 홈런을 만들어냈다.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서 4회말 스리런포를 날렸다. 2사 2,3루 때 NC 김진성의 2구째를 때렸는데 친 뒤 배트 손잡이 부분이 부러졌다. 보통 이런 경우 평범한 플라이로 아웃되거나 파울이 되는데 최형우의 타구는 계속 날아가더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비거리가 115m로 짧지도 않았다.

올시즌 많은 타자들이 예전보타 히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바꿨다. 지난해 예전처럼 히팅 포인트를 뒤에 뒀다가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히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바꾼 SK 타자들이 6명이 홈런을 치면서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올해 타자들과 공인구의 두번째 대결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의미있는 장면들은 타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