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봐야 무슨 맞대결을 펼치지."
송민규(포항)는 '쿨'했다. 고재현(대구FC)의 정신없는 '디스전'을 들으면서 계속 웃었다. 고재현은 스포츠조선 '원티드 릴레이 인터뷰' 다음 주자로 친구 송민규를 지목했다.
친구에 대한 '디스'는 상당히 강했다. "초등학교 때 송민규는 사고뭉치였다. 포항은 대구에 약하다. 맞대결을 펼쳐야 할 포지션인데, 준비가 돼 있나" 등 정신없이 몰아쳤다.
이 얘기를 들은 송민규는 계속 웃었다. "진짜 이런 얘기를 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웃겨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럼 저도 받아쳐야죠"라고 했다.
'초등학교 사고뭉치'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성격이 까불까불했다. 사고뭉치 수준은 아니었다"고 방어한 그는 맞대결에 대해 "맞대결을 펼친다고 했는데, 그라운드에서 봐야 맞대결을 하지 않나. 지난 시즌 대구 경기는 1게임 빼고 다 뛰었는데, 재현이가 보이지 않아서"라고 강력한 '반격'을 했다. 여기에 "솔직히 사람이 잘 생기면 뭐하나. 나처럼 매력이 있어야지"라고 대범하게 답했다. '꽃미남'으로 유명한 고재현이지만, 송민규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유쾌한 말로 항상 분위기를 밝게하는 좋은 성격도 있다.
그는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FC서울 조영욱을 지목했다. 송민규는 "같은 1999년생이지만, 학교를 좀 더 일찍 들어가서 영욱이 형이라 부른다"며 "그 형과 나는 많이 다르다. 연령별 대표도 많이 했고, 연령별 월드컵도 2차례나 경험한 선수"라고 했다.
또 "저는 단 한차례도 연령별 대표에 뽑힌 적이 없다. 한때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축구를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뽑힐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지션은 약간 다르지만, 영욱이 형과 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파워와 스피드를 중시하는 플레이를 한다. 영욱이 형은 포워드 움직임까지 갖췄으니까, 그 움직임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영욱이 형은 연령별 대표팀 등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 부분이 프로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 지 궁금하다"며 "나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영욱이 형도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지도 알고 싶다"고 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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