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연습경기에서 이적한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KBO리그가 짧은 연습경기를 마치고, 개막을 준비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선수들이 '비공식'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개최로 이적생들이 유난히 많았다. 비시즌 트레이드도 5건이나 될 정도로 이적 시정이 요동쳤다.
반등을 노리는 롯데는 연습경기에서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2+2년 최대 56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은 2루수 안치홍이 핵심이다. 안치홍은 6경기에서 타율 5할3푼1리,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의 2루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5번 타자로 배치되면서 롯데의 중심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지성준은 일단 공격에서 타율 5할7푼1리로 눈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추재현도 타율 4할4푼4리, 1도루로 활약했다. 백업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권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도 비시즌 베테랑 영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윤석민, 채태인, 김세현 등이 감초 역할을 맡는다. 윤석민은 청백전에 이어 좋은 감을 보였다. 6경기에서 타율 5할6푼3리,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코너 내야수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청백전에서 활약했던 채태인과 김세현은 연습경기에서 주춤했다.
LG 트윈스도 베테랑 효과를 보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2루수 정근우가 타율 3할6푼4리, 2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타격과 주루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LG도 최근 2루수로 고민했는데, 확실한 카드를 얻은 셈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선 외야수 박준태가 공격과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연습경기 타율은 2할8푼6리. 공격보다 안정된 수비로 손 혁 키움 감독을 사로 잡았다.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더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손 감독은 "이런 플레이를 좋아한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실전에서 실력을 증명하면서 키움 외야 경쟁을 한층 치열해졌다. 전병우는 아직 타율 2할3푼1리로 잠잠하다.
한화 이글스 이적생들도 첫 선을 보였다. 한화는 겨우내 2차 드래프트와 방출 선수의 영입으로 뎁스를 강화했다. 외야진은 아직 잠잠하다. 정진호가 타율 2할, 김문호가 타율 1할6푼7리로 주춤했다. 반면 백업 포수 이해창은 타율 4할2푼9리, 2루타 3개, 4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성준이 빠진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우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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