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외야수 김민혁(24)의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잘 맞은 타구들이 계속 잡히면서 급해진 것 같다. 베테랑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어린 선수다보니 압박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이날 전까지 치른 4경기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심우준과 함께 KT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그의 침묵은 불안감을 남길 만하다. KT가 8일 두산전에서 22안타를 폭발시키며 3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김민혁은 이날도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지난해엔 김민혁을 믿고 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뒤를 받쳐주는 백업들이 생겼고,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김민혁이 그런 부분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형평성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는데, (김민혁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실력이 모든 것을 말하는 프로의 세계에선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의 시각도 비슷하다. 그는 "잘 맞은 타구들이 계속 잡힐 뿐, 타격 자체가 나쁘진 않다. 이럴 땐 행운의 안타라도 나오는 게 가장 좋다"고 웃은 뒤 "오늘도 '편하게 하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민혁은) 이제 누가 케어해 줄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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