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핫가이' 최원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12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팀에 변화를 줄 여유가 없다. '중견수 최원준'을 믿고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이창진, 김호령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원준과 주전 중견수를 다툴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 윌리엄스 감독도 이 같은 팀사정을 상기시켰다. 그는 '핫가이 최원준'이란 통역의 표현에 웃으며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있다면 변화를 고민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상중이다. 최원준을 계속 중견수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KBO리그는 심판조 전원이 퓨처스리그로 강등되는 등 스트라이크존 문제로 홍역을 겪었다. 홈런이 쏟아지면서 '공인구 원상복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우린 별 문제 없더라. 심판이 일관성 있게 잘 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작년엔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공인구 문제는 솔직히 잘 모른다. 다만 아무래도 개막이 좀 늦어졌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하면 공이 상대적으로 잘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IA 선발은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애런 브룩스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경기는 너무 좋았다. 직구도 정말 좋았다"면서도 "한화는 잠재력이 큰 팀이다. 또 좌타자가 6명까지 나올 수 있어 브룩스의 제구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양현종을 비롯한 우리 선발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이번주도 잘 해줄 거라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