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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브리핑]류중일 감독 "차우찬, 가만 놔둬도 알아서 잘할 것"

by 노재형 기자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승리투수 차우찬이 SK를 상대로 9대5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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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냥 놔둬도 잘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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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은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두 번째 FA 신청 자격을 얻는다. 동기부여, 소위 'FA로이드'가 작용하기 때문에 알아서 성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LG 류중일 감독의 생각도 대체로 그렇다.

차우찬은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서 6이닝 3안타 1실점한데 이어 선발로 제 몫을 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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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시즌 초 차우찬의 피칭에 대해 "스피드를 버린 것 같다.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인데, 삼성 시절에는 145~147㎞를 던졌다. 지금은 완급조절, 빠른 변화구와 느린 커브, 제구력 이런 걸로 던진다"며 "과거에는 직구를 찔러넣었다면 지금은 제구력과 변화구로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피칭을 하니까 안타도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차우찬의 직구 스피드는 135~143㎞에서 형성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섞는 기술이 한층 노련해졌다는 의미다. 탈삼진 수치가 그의 피칭 스타일을 그대로 말해준다. 2경기 12이닝 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 롯데 댄 스트레일리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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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에 있어서도 100개 이상을 힘있게 던진다는 점도 차우찬의 장점으로 꼽힌다. 류 감독은 "경기 초반 던질 때보다 100개 이상으로 갈 때 더 힘이 있다. 나중에 상황 봐서 많게는 110~120개까지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스피드도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투수들 중 가장 잘 뛸 정도로 스태미나가 좋다. 장거리 달리기는 늘 1등이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시즌 준비 과정을 비교했을 때 올해 훈련을 더 잘 소화한 점도 호투의 비결로 여겨진다. 차우찬은 팔꿈치 부상 등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하느라 그 후유증이 시즌 도중 발생한 적이 많았다. 지난해에도 3~4월 4승에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뒤 5월 이후 난조에 빠져 전반기 종료 시점 평균자책점이 4.92까지 치솟은 바 있다.

류 감독은 "올해 끝나고 FA가 되는 걸로 아는데, 가만히 놔둬도 잘 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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