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 하락은 경기력에서 드러나고 있다.
SK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11연패) 기록에 가까워졌다. SK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하면서 2000년 7월 4일 이후 7259일 만의 10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SK 감독 개인으로서도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지만, 갈 길이 멀다.
SK는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전성기를 맞이했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쓴맛도 경험했다. 시즌 막판 추격을 당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선 허무한 3연패로 무너졌다. 강팀 DNA를 위해선 육성도 놓칠 수 없었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우리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육성이라는 계획이 뒷받침돼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 그래야 타이트한 경기를 이겨낼 수 있다. 2~3명 정도는 뛰어줘야 또 내년 SK가 강해진다"고 했다.
철저한 계획 속에서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김창평(2루수)-정 현(유격수) 키스톤 콤비를 구상했다. 김광현의 빈자리는 김태훈으로 메웠다. 강점이었던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즌 초반 계획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계획한 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좋아지는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믿음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연패에 선수들의 '멘탈'도 함께 흔들렸다. 19일 경기에선 자신감을 잃은 듯한 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왔다. 1회에만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무더기로 나왔다. 야속하게도 이날 SK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5-6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다. 김주한, 조영우, 박희수 등이 1실점씩을 기록했다. 타격만으로 따라가기 힘든 경기가 됐다. 이번에는 엇박자에 울었다.
SK의 경기는 갈수록 꼬여만 간다. 성적을 이끌어줘야 할 베테랑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유망주들이 동시에 흔들린다. 잦은 실책은 회복하려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걸 굳건히 지키면서 가야 한다"고 했다. 멘탈 회복이 시급하다. 자신감을 찾아야 승리도 따라온다. 결국 그 힘든 연패 탈출에 답이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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