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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장]뷰캐넌-살라디노 면담한 허삼영 감독 "냉정심 갖고, 이해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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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냉정심을 갖고, 한국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허삼영 감독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허 감독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뷰캐넌은 로케이션 문제다. 스피드가 몇 ㎞ 밖에 안 나온다가 아니다"면서 "선발투수가 1년에 30번 나온다고 치면 컨디션이 좋은 날은 7번 밖에 안된다. 나머지 60~70%는 불완전한 상태로 나간다고 봐야 하는데, 어제는 로케이션이 안 좋았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전날 LG전에서 5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10실점했다. 1회에만 홈런 2방을 포함해 5실점해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 허 감독은 "1회 던진 후 자제력이 좀 떨어졌다. 그래도 5이닝까지 소화했다"며 "오늘 면담을 통해 다음부터는 같은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생겨도 냉정함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고, 본인도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뷰캐넌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당시에도 경기 초반인 3회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해 밸런스를 잃었다. 허 감독에 따르면 뷰캐넌 본인도 문제가 뭔 지 잘 알고 있다.

허 감독은 "전훈 캠프에서 용병 투수 둘에게 약속한 게 있는데, 실점과 상관없이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기본 이닝은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제는 투구수가 많아 6회에는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살라디노에 대해 "다른 팀 용병타자들을 보면서 본인도 조급할 것이다. 어제 얘기를 나눴는데, 미국에서 빠른 공, 강한 공을 보다가 한국 투수 문화에 적응이 아직 안된 듯하다. 눈높이로 들어오는 공도 있고, 몸쪽을 찌르는 공도 있고, 커브도 뚝 떨어지고 하니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노력은 많이 한다. 야구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니까 한국 야구 이해도를 높이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살라디노는 전날 3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1할을 쳤다. 시즌 타율은 1할4푼8리(27타수 4안타)로 외인 타자 10명중 두 번째로 낮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