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회까지 13점, 한 이닝에 9점. 19일 수원 KT위즈파크는 '화약고'였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다소 쌀쌀해진 날씨가 달아오른 방망이를 식히게 될까.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20일 올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전날 경기에서는 29안타 24점을 주고받는 격전 끝에 KT가 13대11로 진땀승을 거뒀다. KT로선 한화 선발 장시환과 롱맨 임준섭을 난타하며 11점차의 리드를 잡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2점차까지 추격당한 불편한 승리였다. KT 불펜의 '믿을맨'은 역시 주권 뿐임도 재입증됐다. 마무리 이대은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이성열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전반적인 타선의 힘은 KT가 우위다. 한화는 전날 이해창과 이성열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 홈런 부문 최하위(6개)다. 타율(0.261) 타점(46개) 등 타격 전부문에 걸쳐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KT는 팀 타율 2위(0.323) 타점 1위(83개) 홈런 3위(16걔)의 강타선이다. 팀 평균 OPS가 무려 0.894에 달한다.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 OPS 0.902) 9명이 번갈아 타석에 들어서는 셈이다.
한화는 장민재, KT는 배제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14일 이후 6일만의 등판이다. 장민재는 올시즌 한화의 안정감 있는 선발야구를 이끄는 축이다. 하지만 개인 성적은 배제성이 우위에 있다. 올시즌 2경기에서 각각 6⅓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고도 아직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관건은 양팀의 불안한 불펜에 달렸다. KT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9위(7.65)다. 전날도 무려 12점차로 앞서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기어코 승리조 주권이 등판, 1⅓이닝을 던져야했다. 이대은의 안정감도 여전히 믿음직하지 않다.
한화가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 또한 불펜 평균자책점 7위(6.34)라는 기록이 큰 몫을 차지한다. 아직 명확한 필승조가 없다. 박상원 김진영 신정락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낸 경기가 아직 별로 없다. 허리 부상을 겪고 있는 정우람의 몸상태도 관건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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