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믿고 보는 필승조가 떴다.
롯데 불펜진은 매 시즌 굴곡을 겪었다. 2018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05로 리그 3위에 올랐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선방했다. 박진형우 부상 이탈 속에서도 오현택, 구승민, 진명호 등이 필승조로 활약했다. 오현택은 25홀드로 타이틀 홀더가 됐고, 손승락은 28세이브로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는 투타 붕괴 속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4.65로 리그 9위. 필승조였던 오현택, 구승민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 불펜진은 다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시즌 초반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필승조는 건재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리그 5위지만, 필승조의 성적은 매우 좋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필승조는 좋은 것 같다. 초반부터 좋았다. 선수들이 요소마다 언제 나갈지 잘 알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롯데는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이 100%(3승무패)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승률이 100%(7승무패).
마무리 김원중의 연착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실점)을 마크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 뿐이다. 최근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지만, '초보 마무리'답지 않게 강심장이다. 24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으나, 꿋꿋이 2점의 리드를 지켰다. 시즌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갔던 박진형도 9경기에서 1승, 2홀드로 7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구승민도 8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13(8이닝 1실점)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이닝수로 고전했던 오현택도 구위를 회복했다. 8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4(6⅓이닝 2실점)로 안정적이다.
필승조가 착착 돌아가니 선발 투수들도 믿음이 생긴다. 24일 호투하며 2승째를 따낸 서준원은 "우리팀 불펜 투수들은 완전 다 잘 던지는 선배들이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도, 내가 주자를 놓고 나가서 다음 투수에게 미안해서 긴장될 뿐이다. 불펜 투수들은 믿고 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김)원중이형도 끝까지 믿고 있었다. 원중이형 정도면 그 정도 상황은 금방 풀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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