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귀화 혼혈 선수 시대, 10년 만에 사실상 문을 닫았다.
지난 2009~2010시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귀화 혼혈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층 확보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동포 제도를 확대 시행한 것이다. 귀화 혼혈 선수 첫 번째 드래프트를 통해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등이 KBL 무대를 밟았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한 관계자는 "당시 귀화 혼혈 선수는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투입하는 듯한 임팩트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귀화 혼혈 선수는 기용에 제한이 많은 외국인 선수 제도와 달리 자유롭게 투입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됐다. 문태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순도 높은 3점슛으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화려했던 귀화 혼혈 선수,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은퇴를 선언했다. 이승준 문태종에 이어 올 시즌을 끝으로 전태풍마저 코트를 떠났다. 마지막까지 현연 연장 의지를 보였던 문태영은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미체결 선수로 남았다. 계약 미체결 선수는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마흔을 넘긴 문태영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문태영이 1년 쉬고 다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사실상 막을 내린 귀화 혼혈 선수 시대. 그렇다면 코트 위에서 또 다른 귀화 혼혈 선수를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KBL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이사회를 통해 귀화 혼혈 선수 제도를 폐지했다. 국내선수와 외국선수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다. 해외동포 혹은 혼혈 선수가 KBL에서 뛰기 위해서는 귀화 후 일반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혼혈 선수 아이라 리가 미국 대학무대에서 활약하고는 있지만, 그가 귀화 후 한국 무대를 두드릴지는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유소년 중에 혼혈 선수가 많다. 그들을 귀화 시킨 뒤 성장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과 다른 차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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